중국 축구 팬들이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휠체어에 탄 사진을 퍼뜨려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국가 대표팀 웨이 시하오 옆에 손흥민이 휠체어를 탄 사진과 탁구채를 잡은 이강인 선수의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현재 중국 웨이보 등에는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을 휠체어에 타고 있는 듯 보이게 합성한 사진과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는 중이다. 이 사진을 게시한 작성자는 "(중국 누리꾼들이)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파 선수들에게 깊은 태클로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휠체어 4대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있고, 그 위에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있다.
지난 2월에도 중국 '소후닷컴'에서 "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이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이 탁구채를 잡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많은 합성사진 제보를 받았는데, 이는 도를 넘어 현재 중국 내 '혐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많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앞서, 지난 1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제2차 예선에서 한국이 중국을 1대 0으로 꺾은 뒤, 중국 SNS에서는 손흥민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타고 있는 합성 사진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