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시련을 겪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에게 악재가 겹쳤다.
바이에른 뮌헨이 본격적인 여름 이적시장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발 빠르게 경쟁자를 영입했다. 그것도 어딘가 껄끄러운 국적인 일본의 수비수다.
14일(한국 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뮌헨은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뮌헨은 12년 만에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리그, FA컵, 대륙컵 등 그 어떤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11년 연속 우승했던 분데스리가도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내줬다. 심지어 2위도 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일찌감치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을 확정 지었고 뱅상 콤파니 감독도 새로이 선임했다. 다음 시즌 기필코 트로피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분노의 영입에 나서기 시작했다. 슈튜트가르트 돌풍의 주역인 히로키를 데려오며 경쟁자의 힘을 약화시켰다.
뮌헨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우리는 이토 히로키와 계약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린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오는 굶주린 선수를 원하며, 이토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5세이지만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어떠한 압박감도 감당할 수 있기에 곧바로 우리의 진정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뛸 수 있다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리그 정상급 수비수의 입성으로 인해 김민재의 주전 경쟁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