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월드 클래스'를 입증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의 CBS스포츠는 자체 기준에 따라 현재 세계 축구계를 빛내고 있는 선수 100명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이 중 20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손흥민처럼 보편적으로 존경받으면서 엄청난 사랑받는 선수는 거의 없다"며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토트넘 홋스퍼의 가장 위대한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롤모델로 꼽아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36위)를 뛰어넘은 순위인데다 아시아 선수들 중, 그리고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동안 14골 이상씩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또한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아시아 득점왕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21-22시즌 당시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손흥민은 살라와 달리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았다.
토트넘의 주장을 맡으면서 놀라움을 안긴데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팀 내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7골을 추가하며 토트넘 통산 162골을 기록, 이는 토트넘 역대 득점 단독 5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구단 14번째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단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 기록도 작성했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EPL서 17골 10도움의 성과를 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빠지며 어려움이 예상됐던 토트넘의 중심을 잡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CBS스포츠는 "한국의 국가대표 선수는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으로 북런던에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성한 스타일에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2023-24시즌 다시 EPL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 15위 안에 들었고 도움은 상위 4위 안에 들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1위는 킬리안 음바페, 2위는 비니시우스, 3위는 주드 벨링엄, 4위는 엘링 홀란드, 5위는 로드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케인, 케빈 더브라위너, 필 포든, 모하메드 살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6~10위에 자리하며 '톱 10'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