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급성 중독 위험, 폐기하세요"...'핵불닭볶음면' 덴마크에서 리콜당해

Reemul Balla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일부 매운 라면이 덴마크에서 리콜조치가 내려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이 성명을 통해 삼양식품의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Buldak 3x Spicy & Hot Chicken),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Buldak 2x Spicy & Hot Chicken), '불닭볶음탕면'(Hot Chicken Stew)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한 봉지에 든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블로그


이어 "제품을 갖고 있다면 구입한 매장에 반품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매운 음식이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BBC에 보도되자 해외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덴마크 사람들의 매운 양념에 대한 포용도가 낮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싱거운 새우 빵에 후춧가루를 약간만 뿌려도 너무 맵다고 생각하는 덴마크 친구가 있다"며 "덴마크 사람들이 매운 라면을 독극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라는 댓글이 올라와 뜨거운 공감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양식품


BBC방송은 삼양식품의 해당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이런 내용의 '안전 경고'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방탄소년과 해외 유명 셀럽들이 소개하면서 품절 대란까지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열풍으로 삼양라면은 올해 1분기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 월간 기준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385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35.8% 폭등해 801억 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