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만 60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기아 노동조합이 경조금 지급 대상과 금액을 확대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지난 3일 '2024년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을 확정하고 회사에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경조금 지급 대상과 금액 확대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 요구안은 인사와 고용, 임금, 휴가, 복지 등 단체협약 조항을 수정 및 신설하는 내용이 있다. 

특히 눈이 띄는 요구안 중 환갑에도 회사가 100만 원의 경조금을 지급하도록 단체협약에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지급한 기존 방식과 달리 부모 수연 및 자녀 결혼에는 40만 원을, 부모 및 자녀 사망에는 50만 원으로 통일하며 지급액을 늘렸다.

도, 노조는 자녀 출생에 따른 경조금을 최대 2000만원으로 늘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노조와 협의해 자녀 출생 때 지급하는 경조금을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으로 늘렸다. 셋째 이상이 500만원이다.

하지만 이번 요구안에서 첫째는 500만원, 둘째는 1000만원, 셋째는 2000만원으로 지급액을 더 늘릴것을 요구했다. 

기아 노조가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0.2%가 정년 연장이라고 답했다. 노조는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4세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응답자 중 59.5%는 성과급 지급 요구 금액은 4000만원 이상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