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여성 알몸 위에 초밥 올려 놓고 먹는 426만원짜리 '누드 스시' 논란

페이스북 캡처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고 판매하는 이른바 '누드 스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시에 위치한 한 프라이빗 클럽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고 판매하는 사진이 SNS에 공개됐다.


'누드 스시'는 일본에서 '뇨타이모리'로 불리며 에도시대에 남성 고객들을 위해 시작된 식문화다. 중국에선 뉘티청(女體盛)이라 부른다.


다만 중국에서는 공중 보건과 도덕적 이유로 2005년부터 이러한 관행이 금지됐다.


리버티 타임즈


해당 사진을 보면 테이블 위 한 성인 여성이 옷을 모두 벗은 채 누워 있다. 은밀한 부위는 꽃이나 대나뭇잎 등 장식으로 가렸고 나머지 신체 부위에는 일부 페인팅을 한 모습이다. 


그 위에 초밥 등 음식이 올라가 있다. 여성은 손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어야 한다.


해당 음식은 준비에만 1~2시간이 걸리며 요리사가 현장에서 직접 생선회와 초밥 등 재료를 하나씩 여성의 몸 위에 올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게 측은 음식의 신선도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손님들에게 일정 시간 내에 음식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누드 스시에 올라온 음식 가격은 6만 대만 달러(한화 약 255만 72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여성 모델 비용이 4만 대만 달러(한화 약 170만 4800원)로 총 누드 스시의 비용은 10만 대만 달러(한화 약 426만 2000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현지 의사들은 누드 스시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피부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으로 음식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이 사람의 평균 체온이 36.5~37.5도여서 생선회를 신선하게 보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해당 업소가 선량한 풍속을 저해했는지와 공공장소에 해당하는지 등 불법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타이중시 보건국은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조사를 거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조치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 2억 대만 달러(한화 약 85억 2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영업을 정지를 요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