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700억대 횡령 사고가 있었던 우리은행에서 또다시 100억 원대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 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돌입했다.
직급이 대리인 우리은행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투자 손실은 약 60억 원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이상 징후를 포착한 후 이번 금융사고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자수했으며 우리은행은 특별검사팀을 보내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2년 4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이 약 712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2022년 5월 구속됐으며 징역 15년을 확정 받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