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벌써 대구·울산 등 영남권에 오늘(10일)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기록이다.
대부분의 시민은 한 손에 휴대용 선풍기, 부채를 들고 더위를 식히거나 얼음이 든 음료를 들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 서둘러 먹는 시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 생각이 절로 나는 요즘, 어린 시절 단돈 500원만 있으면 먹을 수 있었던 '대롱대롱'을 기억하는가.
80~90년대생이라면 '대롱대롱'은 어린 시절 안 먹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 있었던 아이스크림이다.
대롱대롱은 오렌지, 멜론 모양의 독특한 통에 얼린 샤베트가 담겨 있었다.
뚜껑을 열면 이파리 모양의 플라스틱 숟가락이 들어 있었는데,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 떠먹는 재미가 있었다.
당시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통을 씻어 학용품 등을 보관했던 이들도 많았다.
대롱대롱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여러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안타깝게도 현재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대롱대롱을 떠먹으며 친구들과 길거리를 걸어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가.
지금은 단종돼 그 시절에만 먹을 수 있었던 아이스크림은 지금까지 생각날 만큼 아련한 추억이 담겨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자꾸만 생각나는 '대롱대롱' 아이스크림.
함께 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친구가 있다면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해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잠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