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그알'이 제보 받고 있는 故 구하라의 '핸드폰' 든 금고 도둑...의문점 남는 침입 당시 상황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수 故 구하라가 '버닝썬' 사태의 실마리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구하라 금고 절도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도 해당 사건을 조명하며 용의자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 7일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2020년 이후 이 사진 속 금고(무게 약 30kg)의 해체 작업을 의뢰받은 적이 있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사진 속 남성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며 짧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nstagram 'sbstruth'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남성의 신장은 약 180cm에 달하고 날씬한 체형이며 20대에서 30대로 추정된다. 도수 있는 안경을 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구하라의 집 담벼락을 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남성은 앞서 지난 2020년 1월, 구하라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구하라의 청담동 자택에 침입했다. 안경과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렸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남성은 자연스럽게 현관 비밀번호를 눌렀고 문이 열리지 않자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침입했다.


Instagram 'sbstruth'


당시 남성은 고가의 물건은 건드리지 않은 채 작은 금고만 훔쳐 달아나 의구심을 자아냈다.


마치 집 내부 구조가 익숙하고, 특정 물건을 노린 듯한 절도였다.


당시 구하라 가족 법률대리인이었던 노종언 변호사에 다르면 해당 금고에는 목걸이나 귀걸이 같은 값어치가 나가는 것들과 함께 재테크를 하면서 썼던 계약서, 예전 휴대전화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BBC News 코리아'


당시 경찰은 사건에 대해 9개월 넘게 수사했지만 결국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미제 편철' 결정이 나면서 수사가 마무리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해당 남성에 다시 한 번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달 19일 'BBC 뉴스 코리아'의 보도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보도에서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는 승리, 정준영 등 이른바 '버닝썬 사건'의 핵심 연예인들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폭로하는 데 구하라가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