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작곡비 사기 의혹' 유재환, 유서 추정 글 남겨...중환자실서 치료 받아

유재환 인스타그램 


최근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유재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며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라고 적었다.


유재환 인스타그램 


이어 작곡비 사기 등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유재환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다"며 "170여 명이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토록 사람들과 이별하는 게 고통스러울 줄 몰랐다. 세상은 참으로 높은 벽의 연속이었다"며 "더 이상 뛰어넘을 벽이 없어지고 황폐한 세상만 남았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된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Instagram 'u_jae_hwannnnnn'


끝으로 유재환은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다. 제겐 멋진 세상이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유재환이 며칠 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최근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극적으로 상태가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SBS '궁금한 이야기Y'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서 형식의 글을 공개한 후 "5일 전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토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겠냐"며 해당 글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죽었다 살아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한 분 한 분 카톡 전화 등등 드리겠다"며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극단 선택하기 전 써 놓은 유서 형식의 글을 극적으로 구조된 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