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팀 스트리밍을 무기한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T1 조 마쉬 대표와 정회윤 단장은 지난 8일 T1 롤 SNS를 통해 롤 팀의 팀 스트리밍 무기한 중단 소식과 함께 디도스 공격 대응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T1은 지난 4일 약 2개월 동안 중단했던 스트리밍 방송을 재개했으나, 계속되는 디도스 공격으로 정상적인 방송 진행이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T1은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이 6개월간 계속돼 왔다"며 "T1뿐만 아니라 디도스로 영향을 받는 다른 팀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라이엇 코리아, 라이엇 게임즈가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T1은 "솔로 랭크는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메타 적응, 최고의 경기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단은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 준비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별도의 이의 제기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고, MSI 동안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라이엇 코리아와 함께 해결책을 강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선수단은 보호를 받았으나 함께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가 대상이 돼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솔로 랭크가 중단되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T1은 "이제 디도스 공격이 LCK, 구단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넘어갔다고 생각하며 라이엇 코리아, 라이엇 게임즈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해당 문제를 대중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디도스는 특정 서버 및 컴퓨터 혹은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많은 데이터를 발생시켜 장애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으로 2023년 말부터 유명 프로게이머와 스트리머가 원인 불명이 디도스 공격에 피해를 입었다.
지난 LCK 스프링 시즌 진행에도 영향을 미쳐 T1과 피어엑스의 경기가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일부 플레이어가 디도스 공격의 영향을 받은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디도스 공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한편 LCK 서머 스플릿은 오는 12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 e스포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