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성과 연애를 하고 있는 남성이 생전 처음 보는 종류의 '집착'을 경험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회사의 주요한 업무 때문에 해외출장이 예정된 상황이었는데, 여친이 '베트남'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경기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친의 집착 때문에 삶이 괴로워지고 있다는 하소연이 담긴 남성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블라인드에 올린 직장인 A씨는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화학원료를 수입하는 구매 업무를 맡고 있고, 1년 중 절반 정도는 출장을 다닌다.
회사 대표가 금요일 출장을 지시했지만, 그는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야 한다"라고 간곡히 사정해 일요일 출발로 변경했다.
그런데 여행 중 여친에게 "일요일에 출장 가야해. 베트남으로 갈 거야"라고 말했다가 충격적인 일을 경험했다. 여친이 거의 '발작' 수준의 분노를 내뿜은 것이다.
어르고 달래 겨우 잠에 든 뒤 일어난 그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여권이 갈기갈기 찢겨 있는 게 눈에 들어온 것이다. 알고 보니 여친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 놓은 것이었다.
충격을 받은 A씨에게 여친은 "여권이 없으면 나를 1분 1초라도 더 볼 수 있잖아"라고 말했다. 그럼 돈은 누가 버냐는 말에 여친은 "내가 먹여 살릴게"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여자친구는 백수였다. 데이트 비용은 한 푼도 내지 않았고, 현재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여친이 집착이 엄청나고 애정결핍이 매우 심하다"라며 "주 7일 24시간 케어 안 해주면 발작을 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여권을 찢은 여친을 뒤로하고 호텔을 나왔다. 계속 전화 오고 말 같지도 않은 카톡 폭탄이 오는데 차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안전 이별'을 권하면서도 정말 조심스럽게 이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