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자신을 응원해 준 많은 이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민 대표는 지난 1차 기자회견을 진행할 당시와는 달리 화사한 모습으로 밝은 미소를 지으며 등장해 기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그는 "두 번째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이번에는 다행스럽게 승소를 하고 인사를 드려서 가벼운 마음이다"라며 어도어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게 된 상황에 안도감을 표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모처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 어도어는 하이브 김주영 CHRO(최고 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3인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 이사회가 하이브에 장악당하자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개최한 민 대표는 "우리의 상황, 나의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자리를 만들게 됐다"며 기자회견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다. 지난 1차 기자회견 이후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데 그사이에 나를 모르는 이들이 보내주는 응원과 지지가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충분히 오해할 수 있고 복잡한 상황임에도 지지해준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DM,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신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민 대표는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로 힘이 됐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분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안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니즈 분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는 걸 꼭 말하고 싶다"며 "일이 잘 풀리면 어떤 식으로건 이 분들께 보은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 담긴 눈물을 쏟았다.
한편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지난 30일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희진 대표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민 대표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이 "민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해임의 사유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