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

"토트넘, 리빙레전드 손흥민과 '재계약' 안해...1년 연장 옵션 발동할 것"

손흥민 / 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레전드인 손흥민에게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팬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며 분노를 표하는 중이다.


지난 30일(한국 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토트넘 선수단 진단, 어디를 강화하고 누가 떠나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계약서에 보장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해 손흥민과 2026년까지 계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입단한 이후 9시즌 동안 변함없이 활약하면서 두 차례 재계약을 체결했다. 손흥민은 오는 2025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구단 의지에 따라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지난해부터 토트넘이 손흥민과 세 번째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리 케인이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놓치면 안 된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주장을 맡아 EPL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23~24시즌엔 주장을 맡아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재계약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특히 EPL에서 세 차례나 텐텐(10-10) 클럽에 가입한 사람은 손흥민 외에 5명(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퍼드, 디디에 드로그바)이 전부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세 번째 재계약을 추진하는 대신 옵션 발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보통 구단과 선수가 재계약을 진행한다면 연봉 등의 대우가 올라가지만, 옵션은 현재 조건을 유지해 연장하는 방식이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팀 내 최다인 19만 파운드(약 3억 22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이 아닌 옵션을 제안한다면 최근 꺾이고 있는 그의 시장 가치와 맞물려 해석될 수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지난 27일 발표한 손흥민의 가치는 4500만 유로로 직전보다 500만 유로 깎였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조금 더 확보한 후, 손흥민과 추가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에 오르거나, 이적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손흥민이 이적보다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에게 장기 제안을 하지 않는 것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팬 커뮤니티에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결장했음에도 올 시즌 가장 많은 골과 도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여전히 EPL을 대표하는 피니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 / 뉴스1


한편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현재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7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르고, 6월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사전 소집 훈련 없이 6월 2일 인천공항에서 모여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한국은 C조 조별리그에서 3승 1무(승점 10점)로 중국(승점 7점), 태국(승점 4점), 싱가포르(승점 1)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