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못생긴' 시댁 식구들이 남편 전여친 사진 보여주며 저보다 예쁘다고 비교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아침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


남편의 전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면서 낄낄거리는 시댁 식구들 때문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2년 차 된 여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최근 글쓴이 A씨는 남편의 누나, 즉 형님이 이사했다는 소식에 혼자 선물을 준비해 방문했다. 


형님 집에는 시어머니와 형님이 있었고 남편과 아주버님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형님이 갑자기 5년 전 본인 결혼식 사진을 가져 와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직계가족 사진에 시어머니, 아주버님, 형님, 남편 그리고 모르는 여자가 함께 담겨 있었던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시어머니는 그 사진을 보더니 "여자애들이 참 예쁘다. 예쁘니까 사진도 이렇게 예쁘게 나오네"라며 칭찬했다고 한다.


A씨는 직감적으로 그 여자가 남편의 전 여자친구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었다. 그러자 형님이 "이 여자 누군지 안 궁금하냐"며 웃었고 누구냐는 A씨 질문에 "OO(남편)이 전 여친"이라고 답했다.


이어 "근데 진짜 예쁘지 않냐. OO(남편)이가 이렇게 눈이 좀 높았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형님의 말을 듣더니 아련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참다못한 A씨는 형님에게 "그러게요. 이쁘네요"라며 "형님이 신부인데 속상하셨겠다"고 받아쳤다. 이를 듣던 형님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씩씩거리기 시작했다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지 않고 "무시는 형님이 하신 거 아니냐. 남편 전여친 사진은 왜 보여준 거냐"며 "그 여자 사진만 보여주던가 형님 사진은 왜 보여주냐"고 분노했다고 한다.


시어머니까지 가세해 화를 내는 바람에 A씨는 결국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A씨가 더욱 황당한 것은 형님과 시어머니도 빼어난 외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A씨는 "남편은 그나마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어머님이랑 형님은 키도 작고 못생겼다"며 "예쁜 사람을 반짝반짝 윤이나는 감자라고 치면 저는 그냥 모양 깔끔한 감자이고 형님은 울퉁불퉁 싹 난 감자다"라고 설명했다.


또 약 2년 열애 후 결혼 했다는 A씨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도 결혼 전부터 자신을 깎아내리는 시댁 식구들에게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 이후 남편은 A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물어왔다. 이어 A씨의 설명을 듣더니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엄마랑 누나는 내가 뭐라하고 사과하라 할 테니까 한 번만 먼저 사과해 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해왔다.


이에 A씨는 "남편이 화를 내면 더 짜증 나고 화가 나서 제멋대로 할 텐데 웃으면서 저러니까 오히려 제 맘대로 하지 못하겠다"며 "못생겼다고 무시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하냐. 정말 짜증 난다"고 토로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누이가 못생겼는데 머리도 나쁜가보다", "사과를 왜 먼저 하냐", "잘 받아쳤다", "가만히 있으면 바보로 안다", "전남친 사진도 자랑해라", "남편 대처도 별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