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훈련병 사망케 한 女 중대장, 멘토에게 심리치료 받아"...시민들 분노 일으킨 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원 인제에 자리한 육군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로 갓 입대한 훈련병이 규정위반 '얼차려'를 받다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군 당국이 민간 조사기관과 함께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간부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적 보호를 해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논란이 터졌다. 


함께 훈련을 받았던 훈련병들이 조사를 받은 뒤 유급될 거라는 이야기와 뒤섞이며 온라인이 들끓었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사건을 일으킨 중대장(대위)이 멘토를 배정받아 심리 상태를 케어받고 있다"라는 내용이 확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훈련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은 철저하게 중대장에게 있고, 해당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더해 출신 대학, 학과, 나이, 얼굴 등 신상 정보까지 퍼졌다.


규정위반 '얼차려' 였음이 공식화함에 따라 시민들은 해당 중대장을 '과실치사', '고문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혹은 곧 보낼 부모들은 "살인죄를 적용하라"고 규탄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군 당국이 긴급히 조치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얼차려를 함께 받은 것으로 알려진 5명의 심리는 잘 치료하고 있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대한민국 국방부


육군은 멘토 배정 등 해당 내용에 대해 부인했다. 시민들이 여기는 의사·전문가급이 해당 중대장의 심리를 케어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육군 본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군대에서는 보통 전우조라는 게 있다"라며 "이런 의미로 함께 다니는 것이지, 의사 같은 전문가가 붙은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훈련을 받아 증언을 할 수 있는 다른 훈련병 5명이 '유급'될 거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대한민국 국방부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떠도는 이야기일 뿐이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훈련병들과 관련해 수많은 이야기가 도는데, 사실이 분명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훈련병들은 전문상담관에 상담 및 심리검사를 받았다"라며 "개별면담 등을 통해 부대에서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