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학생회비 1000만원 '횡령사건' 터진 명지대..."PC방·게임템·장난감 구매에 사용"

사진 = 인사이트


명지대에서 학생회비 세부 사용 내역 감사 결과 일부 학과에서 학생회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융합소프트위어학부에서 900만원이 넘는 학생회비를 횡령하는 등 총 1000만원에 가까운 학생회비가 사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전하고 있다. 


28일 명지대학교 총학생회는 자치 및 산하 기구의 자치회비(학생회비)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경영정보학과에서 22만 1500원을, 융합소프트웨어학부에서 969만 4900원을 횡령했다. 명지대 총학생회는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교내 학생지원팀 등과 공유해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융합소프트웨어학부 비대위원회 사무국장은 "학교의 관련 규정을 위반 하였는 바, 경위서를 제출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감수할 것을 약속합니다"라며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내역을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게임 재화 구매, 생활비, 음식 구매, PC방, 장난감 구매, 택시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돈을 보낼 때도 있었다. 


융합소프트웨어학부 비대위원회 사무국장은 "학생회 공통 계좌에 존재하던 금액이었으나 저의 계인 계좌처럼 사용했다. 사용 후에는 여러 차례에 걸처 환급을 하였지만 환급되지 않은 금액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에서 자치 및 산하 기구 감사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은 금액을 환급했다"며 "잘못을 뉘우치고자 거래 내역에서 차액을 계산하여 전액 상환을 완료해 중앙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했다.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경영정보학과 학생회장은 두 차례에 걸친 학생회 회식비로 공금 22만 1500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환급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1차 감사 때와 2차 감사 때다. 


경영정보학과 학생회장은 "축제의 모든 수익은 학생회비 잔고로 귀속되어야 했으나, 제가 잘못 판단을 하였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학생회비 총액에는 문제가 없으며 회식비는 모두 보충했고 축제 수익금도 모두 학생회비 계좌에 기속되었다"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매해 대학교 학생회에서 공금 횡령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횡령 사실이 적발돼도 교내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수사기관에 넘겨지더라도 처벌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재발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