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자신을 조폭이라고 밝힌 남성 2명이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다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SBS '8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자정 무렵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 유흥가 도로 한복판에서 남성 두 명이 40대 남성 A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남성 2명은 "이 XXX야! 나 XXXX파 XXX다!"라며 자신이 조직폭력배라고 밝혔다.
이들의 폭행은 자신들과 눈이 마주쳤다는 사소한 이유에서 시작됐다.
남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번갈아 가며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렸다.
이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이번에는 가게 안으로 들이닥쳐 일행에게 폭행을 이어갔다.
가게에서 폭행을 당한 피해자 B씨는 "자기가 '깡패다, 건달이다' 계속 얘기했다. 죽이려고 하는 느낌이었다. 계속 뒤돌아보게 되고, 덩치 큰 사람만 보면 겁이 나고 몸이 계속 떨린다"라고 토로했다.
남성들의 무차별 폭행을 목격한 시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한 목격자는 SBS에 "(피해자가) 너무 많이 맞았고, 맞을 때 사람이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면 또 때리고 또 때렸다"라고 말했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는 얼굴 뼈가 내려앉는 등 피해가 커 수술까지 앞둔 상황이다.
가해 남성들은 경찰에 신상정보를 남기고 귀가 조치됐으며, 경찰은 수일 내 남성들을 소환해 조폭 여부와 폭행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