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오마이걸 멤버가 마셨던 물병' 학생들에게 '상품'으로 줘 논란 휩싸인 대학축제

오마이걸 / 뉴스1


충남의 한 대학 축제에서 장기자랑 상품으로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들이 마시던 생수병을 나눠줘 논란이 일고 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해당 학교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충남권의 한 대학에서 열린 축제에 오마이걸이 참석해 대표곡 'Dun Dun Dance' 등을 부르며 30분간 무대를 소화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무대 도중 목을 축이기 위해 생수병을 들고 물을 마셨다. 그런데 공연이 끝난 후 사회자가 이 생수를 일부 관객들에게 상품으로 나눠져 문제가 불거졌다. 


X 캡처


X 등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회자는 남학생들을 무대 위로 부른 뒤 오마이걸 멤버들이 마시던 물병을 상품으로 나눠졌다. 


당시 사회자는 물병을 나눠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멤버가 마신 물병인지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저것도 성희롱 아니냐", "멤버들 허락도 안 받고 뭐 하는 짓이냐", "227년 전 대학 축제 때도 저랬는데 아직도 변한 게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사회자는 대학 총학생회 SNS를 통해 "축제가 마무리될 때 오마이걸 분들이 마신 물을 학생들에게 나눠 준 부분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사회자 사과문 / 해당 학교 총학생회 SNS 캡처


그는 "제 잘못된 생각으로 기념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장기자랑을 한 학생들은 물병이 아닌 선물을 받기 위해 나왔는데 그 선물이 물병이라 당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미숙한 지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저를 질책해달라"며 "영상에 나오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영상이 유토되지 않도록 해달라. 다시 한 번 미숙한 행동을 보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대학 총학생회 측도 "이번 일은 학교·출연자 측과 협의되지 않은 사회자의 돌발 행동이었다. 추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