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아가 이갈고 만든 3000만원대 전기차 'EV3', 스펙도 어마무시합니다

EV3 /사진=기아


300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아의 전기차 EV3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기아는 세계 최초로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인 EV3를 공개했다. 기아 최초의 전기차인 EV6, 대형 전기 SUV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6와 EV9으로 전기차 시장에 안착한 기아는 이번 EV3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에 앞선다는 포부다. 


당초 EV3의 주행거리는 450km로 예상됐는데 이마저도 뛰어넘는 501km 수준이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WLTP(유럽) 기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EV3 /사진=기아


먼저 디자인을 보면 소형 SUV임에도 준중형 못지않은 크기를 보여주면서 무게감 또한 느껴진다. 전체적으로는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전면부는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로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 디자인 형태가 역동적인 느낌을 한껏 살린다. 


2열 도어 손잡이 위치도 눈길을 끈다. 일반 자동차와 달리 손잡이가 C필러 부근에 있어 마치 투도어 스포츠카 같은 스포티한 느낌을 자아낸다. 


EV3 /사진=기아


깔끔한 실내 디자인도 엿보인다. EV9처럼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한 화면으로 클러스터, 공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12인치 윈드실드 타입 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는 속도에 따라 다른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웰컴&굿바이,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드라이브모드·제한속도 알림과 연동해 탑승객과 상호 교감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EV3에 설치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도' 인상적이다. 기본 테이블을 당기면 120mm까지 테이블이 길어지는 방식이다. 


EV3 /사진=기아


실내 공간도 잘 나왔다. 


EV3의 제원은 전장 4300mm, 전폭 1850mm, 전고 1560mm로 소형 SUV답지 않은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의 경우 준중형차가 속하는 C세그먼트에서도 긴 편에 속한다. 


특히 전폭의 경우 기아 소형 SUV인 셀토스(1800mm), 니로(1805mm)보다 크게 나왔다. 여기에 바닥에 평평한 플랫 플로어 설계를 적용해 2열의 개방감과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적재 용량은 VDA(자동차산업협회) 기준 460L에 달하는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다. 2단 러기지 보드 및 러기지 언더 트레이를 적용해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도 높였다. 


EV3 /사진=기아


EV 시리즈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적용돼 자연어를 기반으로 한 검색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터치만으로도 잡은 상태를 인식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가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 탑재됐다. 


EV3 /사진=기아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가격이다. 가격과 성능, 매력적인 디자인까지 갖췄음에도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V3는 롱레인지 모델(81.4kWh 베터리)과 스탠다드(58.3kWh 배터리) 두 가지로 판매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17인치 휠,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의 주행거리를 갖췄고, 350kWh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EV3는 오는 6월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시작해 7월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