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금수저인 줄 알았던 '류선재 역' 변우석...현실은 할머니와 같이 살며 가난한 어린 시절 보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변우석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축제'를 주제로, 최근 '선재 업고 튀어'로 축제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배우 변우석이 출연했다.


이날 변우석은 모델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며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털어놨다.


변우석은 "누나의 영향을 받았다. 처음 부모님이 모델일을 반대를 하셨다"며 "그때 제가 들어갔던 회사에서 콘테스트를 열었는데 거기서 수상을 하면 '지원해 주겠다'고 하셨다. 운 좋게 수상을 해서 그때부터 밀어주셨다"고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면서도 "지원해주셨다고 얘기는 했지만 사실 그럴 형편이 되진 않았다. 부모님한테 '내가 갚겠다. 나중에 성공해서 그러겠다' 이야기를 하면서 부모님도 아들이 원해 하는 거니까 하고 지원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우석은 "빚이 많이 있으셨는데 집안의 금전적인 문제로 떨어져서 살게 된 순간들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푸쉬를 해주시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모델 일을 하면서 우연치 않게 큰일들을 하게 돼서 돈을 벌게 됐다.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빚을 갚아드렸다. 그때의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제가 처음 보는 부모님의 표정이었던 거 같다"라며 회상했다.


또한 변우석의 목표는 '성공해서 집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 중에서도 '편한 집'을 꼽았다.


그 이유는 생전 각별했던 할머니 때문이었다. 변우석은 "집이 좀 작았다. 1층에 세탁소가 있었고 계단이 엄청 가파른 계단인데 폭은 좁은 이층집이었다"며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항상 할머니가 거길 올라가시는데 너무 불편하게 올라가시고 겨울에는 거기 눈까지 쌓이고 그런 것 때문에 좋은 집보다는 편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어 "할머니랑 같은 방을 썼고 같이 잤다. 이게 그렇다 보니까 문득문득. 진짜 죄송한 게 바쁘게 살다 보면 또 생각이 안 나다가 갑자기 한두 번씩 생각이 날 때가 있다"며 "매일 생각하고 싶은데 그게 좀 죄송하긴 하지만 그래도 할머니와의 추억은 너무 많다"고 그리움을 표했다.


변우석은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런 거 있지 않냐. TV 한 대 밖에 없으니까 할머니가 '전국노래자랑' 보면 '할머니 나 딴 거 보고 싶다고' 하면서 맨날 싸웠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할머니의 임종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어느 순간 할머니가 약간 다치셨는데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까 계속 악화가 되셨다. 부모님이 전화가 와서 '병원에 와봐야 될 거 같다' 하시더라"며 "병원에 갔는데 제가 고3이었고 입시를 하고 있어서 피곤했다. 할머니를 뵙고 어린 마음에 차에서 조금만 자고 올라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리자마자 전화가 왔다. 할머니 임종하셨다고"라며 힘겹게 이야기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변우석은 "사실 더 볼 수 있고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약간의 편함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던 순간이 사실 저한테는 가장 후회되는 순간인 거 같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전 지금도 제 곁에 할머니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운이 진짜 좋다. 무슨 일을 해도"라며 "지금 이렇게 여기까지 온 것도 진짜 운이 좋고 할머니가 옆에서 계속 응원해 주시는구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똥강아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우리 똥강아지 장하다' 그런 이야기해 주시지 않았을까. 할머니 먹는 것도 좋아하셔서 제가 같이 먹으러 다니고 그러지 않았을까"라며 털어놨다.


네이버 TV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