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할아버지의 장난감 선물가게'

사진 제공 = 달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장난감의 세계를 탐험하며 만난 장난감 박사님들의 속 깊은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 '할아버지의 장난감 선물가게'가 출간됐다.


36년간 공학교수로 살아온 김종일 이사장은 은퇴 후 몇몇 동료들과 함께 장난감을 고쳐주는 장난감 병원을 설립했다. 그저 '봉사하는 여생'을 위해 65세에 멋모르고 시작한 병원 일은 좌충우돌 그 자체였다.


나뭇가지, 돌멩이, 풀잎을 장난감 삼아 놀던 할아버지들에게 전기로 움직이는 요즘 장난감들은 그야말로 '신세계'였기 때문이다.


매일 20-30건씩 밀려들어오는 치료 의뢰에 어느새 봉사보다는 '노동'에 가까운 업무가 되어버렸지만,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아이들의 말 한마디면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는 박사님들은 이내 장난감의 세계에 "정이 들어버렸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