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애한 남자친구가 '아직 때가 안 됐다'며 아빠의 병문안을 거절해 서운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0년 사귄 남친이 부모님 병문안을 거절했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남자친구와 연애한 지 올해로 10년 차라는 작성자 A씨는 5년 전부터 결혼을 원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친과는 기다림에 지쳐 헤어진 적도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해 계속 기다리다 보니 벌써 40대가 됐다"고 말했다.
A씨는 2년 전 동생의 결혼식장에서 가족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해 준 적이 있다고 했다. 결혼할 사람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며칠 전, A씨는 또 이별을 고민하게 됐다. 그는 "아빠가 20일 정도 입원했었다. 남자친구에게 잠시라도 병문안을 와달라고 부탁했더니 '결혼 날짜 잡은 것도 아니고 정식으로 인사한 적도 없었으니 병문안 갈 정도의 때는 아니다'라고 하더라"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동생 결혼식장에서 잠깐 인사했고, 결혼할 마음이 있다면 잠깐 병문안 와서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남자친구는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때'를 따지는 게 아니라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10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시간 낭비 그만해라"라고 전했다.
이후 A씨는 "강요에 못 이겨 남친이 병문안을 오긴 했다"면서 "떨떠름하게 마지못해 온 느낌이 강해서 서운하다고 했다가 싸운 상태"라고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