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식당·업소서 소주 10잔만 마셔...성대 보호하려 자제해" 김호중이 한 해명

뉴스1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SBS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로 출석해 첫 경찰 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사고 당일 자신이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 진술했다.


총 8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김호중은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 두 장소에서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며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양주는 거의 손도 안 대고 소주 위주로 10잔 이내를 마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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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당시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만취할 정도로 마시지는 않았으며 음주 도중 틈틈이 녹차와 같은 음료를 섞어 마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앞두고 있어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술을 많이 마실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주장에 근거를 더했다.


이날 조사에서 김호중은 음주 운전 혐의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도 이어갔다.


그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 압구정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경위에 대해서 "음주 영향으로 사고를 낸 게 아니라 휴대전화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가 순간의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해명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채널A '뉴스A'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김호중 측은 "어제 음주 관련 부분만 조사를 해 아직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상태가 아니어서 방어권 보장에 불리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지난 21일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호중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고 대답하며 자리를 피했다.


김호중의 법률대리를 맡은 조남관 변호사는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지만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으니 노여움을 풀어달라"며 "피해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면서도, 진실이 감춰지지 않게 성실하게 변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