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마시는 남편의 술주정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임산부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업가 남편을 둔 임신 20주 차 아내의 고민이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의 남편은 많으면 일주일에 3~4회 정도 술을 마신다고 한다. 거의 2~3일에 한 번꼴로 술자리를 가지는 셈이다.
문제는 남편이 술만 마시면 술주정으로 온갖 난동을 부린다는 것이다. 신혼 초반 A씨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고성 지르는 모습에 겁을 먹어 짐까지 싼 적도 서너 번이다.
이후 남편은 술을 마신 날에는 불편해하는 A씨를 피해 작은 방에서 조용히 잠을 잤다고 한다. 그러나 6개월에 한 번씩은 꼭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더니 잊을 만 하면 술 마시고 사람 피곤하게 한다"며 "한 번은 술 마시고 업체 직원이랑 싸우다가 200만 원짜리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는 술 마시고 고양이를 안고 자다가 고양이가 답답했는지 손을 물어버렸다"며 "그랬더니 고양이 목덜미를 잡고 바닥에서 누르고 있더라"고 토로했다.
깜짝 놀란 A씨는 고양이를 놔주라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고 한다.
A씨 남편이 고양이에게 난동을 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 고양이가 태어난 지 4개월 됐을 때도 고양이가 장난치자 술을 마신 남편이 고양이를 손으로 내쳤다고 한다.
이 사고로 고양이는 뒷다리가 부러져 수술까지 받았다.
A씨는 "제가 그 이후로 술자리 있는 날에는 안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고양이를 꼭 안고 잔다"며 "차라리 좋은 집에 입양 보내자고 했지만 남편은 저렇게 이쁜데 어떻게 보내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도 생각하고 별거도 생각했는데 임신 20주 차라 선뜻 용기가 안 난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뭘 고민하느냐. 고양이에서 아내까지 가는 건 시간문제다", "그거 하나 못 고쳐서 임산부 아내를 힘들게 하냐", "술버릇으로 하는 짓 아이에게 할지 모른다는 것만 명심해라", "애는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