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뺑소니' 김호중이 사고 전 방문한 곳은 '텐프로' 룸살롱..."술 마시던데" 진술 확보

가수 김호중 / 뉴스1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을 경찰이 압수수색 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그의 음주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채널A '뉴스A'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호중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JTBC에 따르면 해당 유흥업소는 이른바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룸살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해당 업소는 "강남의 유흥업소 중 국대급", "고급 비즈니스를 위한 정통룸"이라고 스스로 홍보하고 있다.


이날 중앙일보는 김씨가 지난 9일 오후 사고를 내기 전 유흥주점 방문에 앞서 일행과 함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을 방문해 주류를 곁들인 식사를 했다고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채널A '뉴스 A'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일행 6명과 차량 3대를 나눠타고 해당 음식점을 찾아 소주 약 5병과 음료수 3병 등을 주문해 나눠 먹었다. 다만 건물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가까이 간 것이 아니라 음주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 행적 외에도 그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계속 확보하고 있다.


국과수는 경찰에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했다.


김씨는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김씨에게 음주 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