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강인 하극상' 논란 아시안컵 끝낸 뒤...손웅정 "흥민이가 내 품에서 한참 울더라"

SBS '8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 사태' 이후 아버지 손웅정 감독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7일 SBS '8뉴스'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앞서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있었던 사건과 이어진 요르단전 참패 후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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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손흥민을 가장 먼저 보듬은 사람은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었다.


손웅정 감독은 "카타르 공항에 나가 있었다. 밤 12시에 (흥민이가) 들어오는 데 한참을 안아 줬다"면서 "거기서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한참을 제 품에서 울더라"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대표팀 은퇴까지 고민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컸던 아들이 스스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길 바랐다.


그는 "이 세상 대인들은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더라. 하나는 피가 흐르는 심장이고, 하나는 관용이 흐르는 심장"이라면서 "단, 우리 축구 선배들이 지금까지 유지해 오던 질서는 후배들이 훼손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 정도만 했다. 나머지는 흥민이가 잘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SBS '8뉴스'


손웅정 감독은 아들이 여전히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그는 "늘 흥민이가 하루하루, 지금도 10%의 성장을 원하고 있다. (월드클래스를 향해서) 10%의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아들의 축구 인생을 경기에 비유하면 이제 전반 시작 휘슬이 막 불었을 뿐이라고 했다.


토트넘과 계약 연장 여부가 관심인 가운데 손 감독은 "이적하든 토트넘에 있든, 연봉이 하나도 없어도 흥민이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 공 차고 싶은 구단에 가서 행복하게 공차는 모습을 보고, 은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아버지로서 최대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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