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많이 힘들었겠죠"...김호중 음주운전 의혹 터지자 가슴 아프다 쉴드치는 팬들

김호중 / 뉴스1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팬카페가 '무지성 쉴드'를 치고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김호중 팬카페 현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같은날 오후 김호중 공식 팬카페에 작성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댓글을 갈무리해 "그렇답니다"라며 음주 뺑소니 관련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호중을 옹호하는 팬들의 모습에 치를 떨었다.


김호중 공식 팬카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은닉 의혹 등 갖은 논란에 둘러싸여 있다.


A씨가 공개한 김호중 공식 팬카페 글에 따르면 김호중의 한 팬은 "얼마나 지쳐있었으면 그랬을까요. 전 이해가 됩니다 ㅠ 눈물이 나네요"라며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를 포용했다.


이어 또 다른 김호중의 팬들도 "밤잠을 설쳤다.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방송에서 떠들어대는 소리 너무 듣기 싫다. 별님(김호중의 애칭) 힘내세요",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엄청난 스케줄에 힘들었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김호중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호중 공식 팬카페


이를 본 누리꾼들은 "뼈 빠지게 일해 몇백 간신히 버는 사람들이 수억 수십억 버는 사람을 눈물 흘려가며 걱정하네", "가만히 있으면 몰라도 팬이라는 이유로 치는 무지성 쉴드는 오히려 반감을 산다", "음주 운전해서 사람 한 명 죽였어도 저런 반응일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는 지난달 30일 국내 구호단체 '희망조약돌'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해 써 달라"며 50만 원을 기부했지만, 16일 희망조약돌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기부금 반환 의사를 밝혔다.


아리스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포도알'에서 김호중이 '2024년 4월 트롯 스타덤' 1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기부금 전달 이유를 공개했으나,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이후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미지 물타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호중 공식 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