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월세 4억짜리 자리인데...찾아가기 극강의 난이도라는 대전역 성심당 위치

성심당 대전역점 / 뉴스1


대전 명물 빵집 '성심당'은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중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잼도시'로 불리던 대전을 '유잼도시'로 바꿔버렸을 정도로 인기다.


이 가운데 대전역사에 위치한 '성심당 대전역점'이 퇴출 위기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위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전면에 노출되지 않은 비밀(?) 공간을 담은 사진을 보고 "대전역 성심당이 딱 저기에 있다"고 표현했다.


해당 글은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누리꾼들은 "에스컬레이터에서 바로 갈 수 없는 곳", "대전역 성심당 가는 방법 외우고 가야 할 정도", "성심당 아니면 굳이 찾아갈 자리는 아니다", "그냥 매장 찾아가려다가 기차 놓쳤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성심당 대전역점은 대합실이 있는 3층이 아니라 전면이 노출되지 않은 2층 맞이방에 있어 목이 그리 좋지 않다.


(좌) 망고시루 / Instagram 'sungsimdang_lotte', (우) 과일시루 2.5kg / Instagram 'sungsimdang_cakeboutique'


"대전에서 기차 놓친 사람이라면 성심당에 빵 사러 갔다가 승차장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성심당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 덕분에 좋지 않은 위치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코레일 유통에 따르면 성심당이 임차하고 있는 대전역사 내 2층 맞이방 300㎡(약 91평) 매장은 지난달 계약이 만료, 오는 10월까지 임시 계약을 연장했다. 성심당은 지난 5년 동안 코레일 유통에 약 1억 원의 월 임대료를 지불해왔다.


4월 게시한 입찰 공고문에 명시된 최소 월 수수료는 4억 4,100만 원이다. 성심당 월평균 매출액인 25억 9,800만 원에 최소 수수료율 17%를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