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맨시티전서 결정적 찬스 놓친 손흥민...승부조작 의심까지 받자 울컥해 밝힌 심정

GettyimagesKorea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결국 사과 했다.


지난 15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순연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이날 후반 41분에는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주어졌다. 0대 1로 끌려가던 상황에 이 찬스는 토트넘에게 흐름을 넘겨줄 빅찬스였다.


GettyimagesKorea


손흥민이 맨시티 수비진의 실수로 오르테가 골키퍼와 1대 1찬스를 잡았고 손흥민은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EPL 최고 수준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그였기에 팬들은 당연히 골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르테가가 이를 막아내면서 동점 기회는 물 건너갔다.


이후 흐름을 잡은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에 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에 실패했고 맨시티가 1위로 올라서면서 아스널이 2위로 밀려났다.


GettyimagesKorea


이에 토트넘 팬들과 아스널 팬들의 화살은 오롯이 손흥민이 받아내야 했다. 급기야 승부 조작을 했다는 주장까지 퍼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누구보다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16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다른 선택지는 없었고 승리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인간이다. 오르테가 골키퍼가 좋은 판단을 내렸다"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에는 내 책임이 있다"고 아쉬운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첫 시즌을 함께 보내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다. 


GettyimagesKorea


그는 "이번 시즌은 우리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한 첫 시즌이다.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우리는 다음 시즌에 더 잘해야 한다. 나는 그가 토트넘에 더 많은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구단과 선수, 팬까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느덧 손흥민은 2023-24시즌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시즌 개막 전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17골 9도움을 올렸다.


오는 20일 0시 셰필드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