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꼴찌위기' 놓였는데도 경기장 전석 매진시키고 있는 한화 '보살팬'들이 쓰고 있는 새기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hanwhaeagles_soori'


한화 이글스가 9위까지 추락해 '꼴찌 위기'에 놓였음에도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역대급 흥행을 거두고 있다. 


지난 15일 한화이글스는 NC와 열린 홈경기를 앞두고 1만 2000석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시즌 22번째 홈경기에서 21번째 매진으로 딱 한 경기 빼고 전석이 매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첫해 21번의 매진 기록 타이틀과 타이기록이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1996년 삼성이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대 36번의 홈경기 매진도 어렵지 않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1


특히 15일 경기의 경우 7회초 1-16으로 스코어가 15점 차로 벌어졌음에도 관중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7회말 한화 공격 2사 1루 안치홍 타석 때 폭우가 내리면서 적잖은 팬들이 구장을 빠져나갔지만 상당수는 경기장에 남아 응원을 이어갔다. 


이날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는 배우 차태현이 "여러분, 우리가 이런 적 하루 이틀입니까. 이길 수 있습니다. 끝까지 응원합시다. 화이팅!"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에 한화 보살 팬들이 해탈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일각에서는 야구를 소비하는 문화가 발전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단순히 응원하는 팀의 승패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이며 야구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한화의 부진한 성적은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며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했던 한화는 4월부터 연패를 반복하며 빠르게 추락했다. 


현재는 꼴찌 롯데에 2경기 차 앞선 9위다.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언제 최하위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변하지 않는 한화 팬들의 팬심에 선수단이 보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