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로 일컬어지던 대전을 단숨이 '유잼도시'로 바꿔버린 대표적인 빵집 '성심당'.
이 성심당의 대전역점이 폐점할 위기에 놓여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매장 월세가 1년 사이 사실상 4배가 폭등한 탓이다.
지난 15일 코레일 유통에 따르면 성심당이 임차하고 있는 대전역사 내 2층 맞이방 300㎡(약 91평) 매장은 지난달 계약이 만료됐다.
현재 코레일 유통은 새로운 사업자를 구하기 위해 경쟁입찰을 하고 있다.
4월 게시한 입찰 공고문에 명시된 최소 월 수수료는 4억 4100만원이다. 성심당 월 평균 매출액인 25억 9800만원에 최소 수수료율 17%를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
성심당은 지난 5년 동안 코레일 유통에 약 1억원의 월 임대료를 지불해왔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계약 하에서는 사실상 4배가 넘게 인상된 금액을 매달 내야만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너무 높은 가격 탓에 경매는 두 차례 유찰된 상황이다. 현재 월 수수료는 3억 53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아직 영업을 하겠다고 나선 곳은 없는 상태다.
코레일 유통은 기본 월 수수료 17%를 깎아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른 업체들과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월 임대료를 1억원만 받았던 게 일종의 특혜였다는 지적도 코레일 유통의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코레일 유통과 성심당은 오는 10월까지 임시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10월까지는 대전역에서 성심당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