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월부터 급성 디스크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배정남의 반려견이자 유일한 가족인 벨.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않은 배정남을 위해 기안84가 그림을 선물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배정남 술터뷰 영상이 업로드 됐다.
기안84는 배정남에게 벨의 근황을 물었다. 배정남은 "1년 7개월 만에 집으로 왔다"라며 "걷긴 하는데 장애가 있다. 보면 울컥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기안84가 "병원비도 엄청 나왔다던데"라고 이야기하자 배정남은 "무조건 살려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눈만 깜빡깜빡하고 움직이질 못했다"라고 했다.
현재는 재활 치료를 받아 조금씩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 변을 혼자 싸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이에 배정남이 하루 두 번씩 직접 빼내주며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안84는 "명절 때 정남이 형님에게 연락 했는데 마음이 아팠다. 시골 안 가냐고 하니까 강아지랑 같이 있는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배정남은 "다 돌아가셨다. 이제 개 한마리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배정남을 위해 기안84는 특별한 그림을 선물했다. 배정남과 만나기 3시간 전 기안84는 배정남과 벤이 푸른 하늘 아래에서 신나게 달리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그는 "정남이 형이랑 벨이랑 뛰는 날은 이렇게 아름다울 것 같다"며 미세먼지 하나 없는 하늘을 강조해 그렸다.
기안84는 자신의 웹툰 '패션왕' 등에서 배정남을 우스꽝스럽게 등장시킨 적이 있었다. 그는 "모르는 놈이 자꾸 맨날 자기를 그려대니 어이 없었을 것"이라며 "어떻게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조금 갚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배정남을 그리며 엄청난 팬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복근, 팔 근육, 수염 등을 디테일하게 그리며 "정남이 형을 하도 많이 그려서 몸의 특징을 잘 안다"고 자신했다.
완성된 그림을 본 배정남은 "이렇게 한 적 있는데"라며 벨과 함께 뛰어놀던 때를 회상했다.
기안84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그림 선물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