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치킨 값, 욕해도 올리는 이유 있었다...교촌치킨이 1년 만에 벌어들인 돈

사진=인사이트


치킨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외식 음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치킨 업계는 소비자들의 사랑에 크게 부응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틈나는 대로 가격을 올려 대서다.


거센 소비자 반발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굳세게 가격을 올리고는 하는데, 이처럼 온갖 욕을 먹더라도 일단 가격을 올리는 이유가 드러났다.


지난 10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9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교촌치킨 한 매장 / 사진=인사이트


이 같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03.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73.3% 증가한 78억원이었다.


매출이 5.9% 감소한 가운데 나타난 영업이익 급등이었다는 점에서 증권가는 크게 놀라고 있다. BBQ와 BHC도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치킨 업계의 가격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촌을 중심으로 BBQ, BHC 등은 실제 줄줄이 가격을 인상해왔다.


교촌은 최대 3천원을 올렸고, BHC는 평균 12.4% 인상했다. BBQ는 2천원씩 올렸다.


교촌치킨 홈페이지


여기에 주요 원재료인 육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치킨 업계의 실적을 개선해 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5월호 육계관측' 자료를 통해 올해 육계 산지가격이 지난해 대비 1월 15.6%, 2월 12.2%, 3월 32.1%, 4월 24.5% 각각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용유도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안정화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교촌, BBQ, BHC 등은 이제라도 치킨 가격을 낮춰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