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16년 전 LG전자 휴대폰 광고 그대로 베껴 논란 터진 아이패드 새 광고 (+비교 영상)

16년 전인 2008년 나온 LG전자의 광고 / 온라인 커뮤니티


"휴대폰 빼고 다 잘 만드는 갓G"라는 말은 LG전자에 대한 찬사임과 동시에 아픈 곳을 찌르는 말과도 같았다.


LG전자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지만 휴대폰 사업은 종료된 것을 고려하면 위의 말은 더 납득이 된다.


LG전자 / 사진 = 인사이트 


그런데 최근 이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 광고가 2008년 LG전자의 휴대폰 광고를 모두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 '크러쉬' 광고는 2008년 LG 'KC910 르누아르' 광고와 매우 비슷하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에 새로이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 최신작 광고 / 온라인 커뮤니티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크러쉬' 광고는 피아노, LP판 플레이어, 카메라, 이모티콘 인형 등이 유압 프레스에 짓눌려 파괴되는 모습이 담겼다.


인간의 크리에이티브한 모든 것들이 파괴된 뒤 그 자리를 아이패드가 차리한다는 내용이다.


애플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처럼 "모든 창의성은 아이패드로 통한다"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었겠지만, 다른 창의적 도구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창작자 조롱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더 나아가 '표절'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LG전자가 2008년 출시한 휴대폰 'KC910 르누아르' 광고 영상과 판박이라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16년 전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악기, 카메라 렌즈, 스피커 등이 유압 프레스에 짓눌려 파괴된 뒤 휴대폰으로 '통합'되는 모습이 나온다.


 위가 LG전자 광고 아래가 애플 광고 / 온라인 커뮤니티


나란히 영상을 틀어 놓고 비교하면 확연하게 유사성이 보인다.


해외 누리꾼들이 이 점을 파고들고 있다. 누리꾼들은 "세계 최고 기업 애플이 16년 전의 LG전자를 표절한다는 게 웃기다"라고 반응하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역시 갓G가 갓G했다", "16년 전, 애플이 베낄 광고를 만든 LG전자의 휴대폰은 당연히 혁신적이었겠죠?", "역시 휴대폰 빼고 다 잘만드는 LG전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