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북극의 동식물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이를 알리기 위해 극지연구소가 직접 나섰다.
10일 극지연구소가 제 14회 극지사진콘테스트 수상작을 공개했다.
극지사진콘테스트는 남극·북극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출품받아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극지연구소의 홍보 프로그램으로, 2011년 첫 개최 이래 매년 시행하여 수상작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총 362 점의 사진이 접수되었으며,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 투표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올해 수상작은 총 9작품이다. 대상 수상작은 남극 얼음 위에 모여 있는 새끼 황제펭귄들을 촬영한 '귀여운 해피피트들'(김종우 극지연구소 생명과학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이다.
남극에 서식하고 있는 황제펭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며 서식지를 잃고 개체수도 줄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하는 동물이다.
우수상은 '캠벨 빙하 최전선'(이승준 남극장보고과학기지 11차 월동연구대원)과 갈매깃과 조류인 스쿠아 새끼를 촬영한 '스마일 스쿠아'(김지희 극지연구소 생명과학연구본부 책임연구원) 등이 수상했다.
캠벨 빙하 최전선은 빙하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구 온난화로 녹아가고 있는 듯해 경각심을 안긴다.
한편 최극 극지연구소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캐릭터 '쁘리'를 공개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쁘리는 기후변화로 남극 얼음이 녹으면서 집을 잃게 돼 성격이 예민한 편이다. 극지연구소는 쁘리가 한국에서 살면서 겪는 기후변화 문제 등을 쁘리 인스타그램 계정에 웹툰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