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의 '무빙'에서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봉석이' 이정하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무빙'에서 슬픔을 간직했지만, 그보다 더 빛나는 밝음이 있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한 이정하는 상을 받는 그 순간 슬픔을 토해내기도 했다.
사랑하는 누나 그리고 매형 때문이었다.
지난 7일 오후 5시 코엑스에서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정하는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뒤 단상에 올라 소감을 밝혔다.
이정하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신기하고 떨리고 감사하다"라며 "'무빙' 식구들이 있었다. 우리 엄마 (한)효주 선배, (조)인성 아버지, 내친구 희수, (고)윤정 누나, 반장 (김)도훈이 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 상을 바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슬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얼마전에 안타까운 사고로 남편분이 임신한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라며 "형님이 내일 생일이라 이 상을 바침으로써 정말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누나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울컥함을 토해냈다.
매형이 곧 태어날 아이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사랑하는 아내(이정하의 누나)를 두고 떠났다는 이야기였다.
팬들은 최근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또 다른 슬픈 소식을 접하자 이정하와 그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