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고척돔 팬미팅' 공약걸고 진짜 '백상' 탄 나영석 PD..."대관료 3억, 무리"

나영석 PD / 뉴스1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하면 '고척돔'에서 팬미팅하겠다고 공약했던 나영석 PD가 난감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된 가운데, 나영석이 TV부문 남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이날 나영석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죄송합니다"라며 "내가 받을 일이 없는 분야에 수상 후보로 지목된 것만으로도 이상하긴 했지만 재밌어서 나왔는데 상까지 주셔서 수상 소감도 준비 못했다"며 당황했다. 


그는 "최근 연출을 불성실하게 하고 유튜브를 통해 구독자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상을 주신 것 같다"며 "나와 함께 예능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어쩌면 카메라와 연기자 사이에, 매체와 시청자 사이에 있는 사람이라서 상을 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나영석의 수상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그가 최근 수상 공약으로 '고척돔 팬미팅'을 공약했기 때문.


지난달 구독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던 나영석은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상을 수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나보다 훨씬 더 고생하시고 열심히 하시고 잘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면서도 "만약 수상한다면 600만 넘는 구독이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릴 거다. 고척돔 빌리는데 얼마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YouTube '채널십오야'


실제로 나영석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예능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고척돔 팬미팅' 공약을 소환했다. 


이에 나영석은 같은 날 오후 침착맨과 '채널십오야'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 "고척돔 대관은 무리일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나영석은 "만약 고척돔 팬미팅하면 오실 생각이 있으시냐"고 했다. 


옆에 있던 PD는 "고척돔 대관료를 잠깐 알아봤다. 체육 시설과 공연 용도로 빌릴 때 차이가 난다. 약 3억 정도 한다. 체육 시설로 빌리면 조금 싸다"고 말했다.


YouTube '채널십오야'


그러면서 "축구를 하면서 팬 미팅을 할까"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비추며 "현실적인 공간을 꼭 찾아서 콘텐츠를 즐겁게 채워보겠다. 조금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나영석은 지난 2019년에도 유튜브 구독자 수가 100만을 돌파하면 이수근과 은지원을 달나라로 보내겠다는 공약을 세운 바 있다. 


순식간에 100만 구독자 수를 달성하자 구독자들에게 '구독 취소'를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말 함부로 하면 안 된다의 표본", "이쯤  되면 자기도 즐기겠다", "어그로 끄는 것만 봐도 이미 베테랑 예능인 다 됐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