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 출연한 개그맨 황영진이 짠돌이 면모를 공개한 가운데 10살 연하 아내 김다솜에게 1억 원을 선물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 운명 부부로 결혼 11년 차 개그맨 황영진, 김다솜 부부가 합류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은 "황영진 씨가 짜한 후배라고 하기에는 연이자만 수천만 원을 받는 현금 부자라는 소리가 있다"라며 그의 재정 상태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구라는 "연이자가 몇천만 원대라면 10억대 이상 현금이 있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황영진은 "쑥스럽지만 (맞다) 서울에 10만 원 들고 올라온 후 20년 넘게 열심히 절약해서 은행 이자로 연 몇천만 원씩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 수입의 80%를 저축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영진은 방송에서 남다른 짠돌이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아내 김다솜은 연애 시절부터 돈을 아끼기 위해 박물관이나 마트 시식 코너에서 데이트했다고 밝히며 "나도 어렸을 때부터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다. 짠돌이니까 '날 굶겨 죽이지는 않겠구나' 싶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후 개그맨 와이프 모임에 나갔더니 황영진이 '같이 살기 싫은 개그맨 1위'로 꼽히더라"며 "주워 오는 건 다반사고 분리수거장을 뒤질 때도 있다. 본인 몸을 혹사할 정도로 돈을 아끼는데 모든 게 궁상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황영진은 "아낄 만 하니까 아끼는 거다.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김다솜은 "지금은 가난하지 않다.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방송에 공개된 부부의 살림살이들은 대부분 협찬이나 지인의 나눔, 중고 거래 등으로 장만한 것들이었다.
황영진은 변기 물도 한 번에 내리지 않는가 하면, 자녀들이 남긴 잔반을 모아 볶음밥으로 만들어 먹었다. 사용한 물티슈를 재탕하기도 했다.
이토록 절약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황영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혼자 살게 됐다. 어머니도 지방에서 일하고 형은 기숙사 생활을 했다. (나를) 봐줄 사람이 없었다"며 "어느 순간 아빠가 되니 불안하더라. 가난을 절대 물려주지 말자고 결심했다. 나는 힘들어도 우리 가족은 좀 풍요롭게,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가족들에게만큼은 아끼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대형마트에 방문한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또 그는 아내에 깜짝선물로 1억 원을 건네기도 했다.
김다솜은 자주 있는 일이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5천도 꽂힌 적도 있고, 1억도 꽂힌 적이 있기 때문에, 저한테 이걸 준다고 다 쓰지는 않으니까. 제 이름으로 된 적금을 들고 필요할 때 같이 보태서 쓰고. 그래서 덤덤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황영진은 "수입의 80%는 저금하고 있다. 어릴 때는 돈을 아껴서 모으면 엄마에게 현금을 가져다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는 거다. 그 기분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엄마에게 집도 차도 사드렸다"며 "결혼 후에는 '아내한테 뭘 해줘야 할까?' 아내가 웃고 좋아하는 게 전 좋았다. 그게 저는 어떤 수많은 힘듦을 보상받는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