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상영 점유율 80% 넘긴 '범죄도시4', 스크린 독점 아닌가요?..."너무하다 vs 재밌는게 없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배우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13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최근 흥행작 '파묘'의 800만 돌파 시점보다 5일 이상 빠른 속도다.


이런 가운데 영화계에서는 스크린 독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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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영화계에 따르면 2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는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 이 같은 지적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달 1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영화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하하필름스 이하영 대표는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며 "황금 시간대에 볼 수 있는 영화가 '범죄도시4' 뿐이다.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내버려둬도 될 사안인가"라고 지적했다.


영화 '범죄도시4'


'범죄도시4'는 개봉 후 7일 동안 80%를 웃도는 상영 점유율을 차지하며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은 나머지 20%의 스크린을 놓고 경쟁해야 했다. 이에 관객들의 눈에 띄기도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게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닌가"라면서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도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논의 지 10년이 넘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라면서 "영화계 합의 단위에서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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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볼만한 게 그거밖에 없고 재미있으니까 상영관이 느는 것", "영화관도 돈을 벌어야 하지 않나", "스크린쿼터제 반대했지 않나" 등 논란이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보고 싶은 독립 영화나 해외 영화를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웠다", "영화관 가면 오로지 범죄도시뿐이었다", "보고 싶은 영화 보려고 기차 타고 다른 시까지 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