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해외에서 역주행하며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틱톡(TikTok)에서는 이효리가 21년 전에 발매한 솔로 데뷔곡 '텐 미닛(10 minutes) 챌린지'가 전 세계 MZ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최근 Y2K와 올드머니룩의 유행과 맞물려 이효리의 당시 메이크업과 무대 의상을 따라하는 게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틱톡을 보면 '2000s Leehyori Makeup', '2000s Asian Makeup' 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단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00년대 감성에 열광하는 Z세대들은 당시 화려하고 눈매를 강조했던 이효리의 메이크업과 긴 생머리를 한 채 캡모자, 나시티 등을 입은 영상을 올린다.
가장 큰 특징은 눈썹이다. 최근에는 인상을 좀 더 부드럽게 보여주는 아치형에 눈꼬리를 조금 길게 빼주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효리의 브로우 메이크업은 눈썹 본연의 모양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누디한 느낌의 립이 눈길을 끈다. 당시 태닝한 피부에 누디한 컬러의 립을 뽐낸 이효리의 모습은 텐미닛 챌린지에서 놓치면 안 되는 포인트와 같다.
텐미닛 챌린지를 따라한 이들 중 다수가 외국인으로 배경 음악에 텐미닛을 깔아 둔 뒤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거나 캡 모자를 움켜쥐고 노래 가사를 따라부른다.
이들은 '몇 초만에 넘어올래', 'Back to 2000s'라는 재치있는 코멘트와 함께 챌린지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효리의 경우 가만히 있다가 다시 한번 트렌드세터가 된 셈이다. 누리꾼들은 그가 과연 텐미닛 챌린지에 등판할 지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1979년생으로 올해 45세다. 아이돌 그룹 핑클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으며 싱글로 활동하면서도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현재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광고 출연을 재개하고 KBS 음악프로그램 '이효리의 레드카펫'의 진행을 맡는 등 연예 활동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