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민희진 말대로..." 일본 시부야에 버려진 세븐틴 앨범 수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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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 소속 그룹 세븐틴의 앨범이 일본 길거리에 대량으로 버려졌다.


이에 앞서 앨범 포토카드와 사인회 등 이벤트 응모권을 담은 앨범을 지적했던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말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의 한 누리꾼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시부야 파르코 쪽에 '마음껏 가져가세요'라는 설명과 함께 세븐틴 앨범이 대량으로 쌓여있다"라며 세븐틴 앨범 수십장이 박스째 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앨범은 세븐틴이 지난달 29일 발매한 앨범 '세븐틴 이즈 라잇 히어(17 Is Right Here)'다.


플레디스


한터차트에 따르면 이 앨범은 발매 당일에만 226만906장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또한 일본 오리콘이 지난 1일 발표한 데일리 앨범 랭킹(4월 30일 자)에서도 이 앨범은 판매량 25만5979장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 올라온 엑스 게시물들에 따르면 해당 장소에는 "사유지에서 물건을 판매하거나 배포하는 행위를 하다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겠다. 감시 카메라가 작동 중이다"라는 경고문이 붙었으며, 앨범들도 쓰레기봉투에 담겨 옮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세븐틴 앨범이 대량으로 버려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앨범 속에 든 수십 종의 포토카드와 응모권이다.

최근 아이돌 앨범 발매에는 랜덤 포토카드가 들어간다. 자신의 '최애'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혹은 전 멤버의 사진을 모으기 위해 팬들은 앨범을 수십개씩 구입하는 상황이다.


또한 팬들은 포토카드와 응모권만 받고 앨범을 버리거나 기부하기 때문애 두꺼운 화보집과 CD 등은 처치 곤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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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앨범 판매량이 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민 대표는 당시 "랜덤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 하고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뉴진스는 포토카드 없이 이 성적이 나왔다. 다 같이 그걸 하면 시장이 비정상적이게 된다. (음반 판매량이) 계속 우상승 하기만 하면 그거 다 팬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 뉴스1


그러면서 "연예인도 팬사인회 계속해야 하고 너무 힘들다. 멤버들이 기죽을까 봐 앨범 사고 또 사고, 사인회 갔던 팬들이 가고 또 가고 이게 도대체 뭐야. 지금 음반시장 너무 다 잘못됐다. 저는 뉴진스로 그런 꼼수 안 부려도 잘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버려진 다량의 세븐틴 앨범에 누리꾼들은 "민희진 말이 맞았다", "환경에도 진짜 안좋다" 등의 공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