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4'에 출연한 배우 김무열이 장애인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수어로 인사를 건네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7~28일 '범죄도시4' 출연 배우들은 개봉 첫 주말을 맞아 서울 주요 영화관을 돌며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장면은 지난 28일 오후 4시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 '배리어프리(barrier-free·장벽 없애기) 상영회에서 나왔다.
해당 상영회는 청각장애인 150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관객석에는 청각장애인을 비롯해 수어 통역사, 한국장애인재단 기부자 등 비장애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범죄도시4' 측은 청각 장애인들의 시청을 위해 한글 자막 영화를 상영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허명행 감독을 비롯한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이주빈 등 주연 배우들이 상영관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이들은 준비해온 짧은 수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청각 장애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배우들은 무대인사 전 함께 수어를 연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배우들은 마이크를 잡고 각자 준비한 소감과 인사말을 말했다. 김무열은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마이크를 바닥에 내려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관객석을 쳐다보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무열입니다"라며 "모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수어 인사를 건넸다.
수어를 모두 외워온 그의 센스와 배려에 관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를 본 박지환은 김무열에게 "이게 이름을 뜻하는 수어 맞냐"고 물은 뒤 수어로 "제 이름은"이라고 하며 영화 속 등장한 'FDA' 배지를 보여 폭소케 했다.
이 장면은 당시 무대인사에 참석한 팬들이 SNS 등에 게재하며 빠르게 확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눈빛에서 꿀이 흐른다", "아 진짜 너무 따뜻한 사람들", "잘될 수 밖에 없는 영화", "뒤에서 연습한 마음이 너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범죄도시4'는 개봉 닷새 만에 누적 관객 425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범죄도시3'가 지난해 6월 3일 기록한 일일 관객 수 116만 2564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시리즈 최다 일일 관객 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