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호상 묘비 엔딩'이 웬말이냐"...눈물의여왕 해피엔딩(?)에 시청자들 혹평 쏟아져

tvN '눈물의 여왕'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지난 28일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8.4%의 시청률을 기록해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그런데 극 중 홍해인(김지원)의 '호상 엔딩'을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시청자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최종회에서는 홍해인과 백현우(김수현)는 두 사람에게 닥친 모든 위기를 이겨내고 2세까지 낳은 뒤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행복한 생활이 그려지던 중 홍해인이라는 이름의 비석이 놓인 장소에 백현우로 추정되는 노인이 다가왔다.


tvN '눈물의 여왕'


이어 백현우와 홍해인이 젊은 시절 모습으로 만나는 장면이 펼쳐졌다. 백현우는 "어느 날엔가 한 사람만 남겨지게 되면"이라고 했고, 홍해인은 "그땐 다른 한 사람이 마중 나오면 되지. 그럼 하나도 무섭지 않을거야"라고 했다.


두 사람은 "같이 있을 테니까"라고 말했고, 홍해인은 백현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비석에 따르면 홍해인은 84세까지 장수했고, 백현우는 그보다 더 오래 살며 해피엔딩을 맞이한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시한부를 극복한 홍해인이 백현우와 84세의 나이까지 행복하게 살아가며 이른바 '호상'을 하게 됐지만, 어찌 됐든 여주인공 홍해인의 '죽음'을 끝으로 드라마가 마무리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두 사람이 오래도록 함께 지내왔다는 것은 분명 해피엔딩이 맞지만, 굳이 묘비를 통한 홍해인의 죽음을 보여줘야 했냐는 것이다.


tvN '눈물의 여왕'


한편 매 회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최종 회차를 통해서는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1위까지 오른 '눈물의 여왕'은 흥행 성적과 별개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용두사미'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앞서 '눈물의 여왕'은 드라마 중반에 접어들면서 위기에 위기가 겹치는 '고구마 전개'로 많은 시청자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넣은 다수의 위기가 무리하게 연출되면서 극의 개연성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지난 28일 방송된 '호상엔딩', '묘지 엔딩'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남녀 주인공이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모습을 보이며 끝나는 '찐 해피엔딩'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