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수능 '5수' 해서 한의사 된 청년이 제주도 내려가서 '감귤농사' 짓는 이유

JTBC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어렵게 사람들이 선호하는 한의사가 됐음에도 결국 포기하고 제주도에서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은 '한국인의 사짜 직업' 특집으로 꾸며졌다. 


게스트로는 한의사 출신 감귤 농부 이현왕, 미국 변호사 출신 제과점 사장 정선녕 등이 출연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한의사 출신 감귤 농부가 눈길을 끌었다. 


JTBC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이씨는 "수능 5수, 대학교 6년 나와서 한의사 하다가 귤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사로 3년 정도 일하다가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사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꿈이 없었다. 스무 살 됐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 공부만 열심히 하다가 한의대에 합격해서 한의사가 됐다"고 했다. 


한의사로 일하면서 연봉으로 약 1억원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현재 디자이너와 협업하며 감귤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1년만 지어보려던 감귤 농사가 눈 떠보니 3년 차"라며 감귤 농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JTBC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현재 6500평 정도 농사를 짓고 있는 중이다. 그는 첫해 1천 박스, 다음 해엔 1만 3천 박스를 팔았다고 한다. 올해는 10만 박스를 팔고 싶다고 했다. 


전현무는 한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한 이유가 "업무 강도 때문에 그만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씨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코인을 좀 하다가...한 20억인가를 (잃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육체노동을 하면 잊을 수 있으니까. 이게 치유 농업(?)이구나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멘탈 회복 잘 되는 것도 보통 비범한 게 아니다", "사주 방송 보던 유튜버인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