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SK하이닉스에 투자한 개미들 '주가 폭등' 기대...최태원 회장, 엔비디아 CEO 만났다

Instagram 'papatonybear'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24일 최태원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침 선두 주자로, 전 세계 AI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AI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짧은 일정으로 실리콘밸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황 CEO를 비롯해 테크 기업 CEO를 만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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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혁신의 순간을 포착할 때는 카메라 각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CEO는 최 회장에게 선물한 책자에 "우리의 파트너십으로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자신의 사인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과 황 CEO가 HBM과 관련한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한다. 


전 세계 메모리 부문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사이에 HBM 기술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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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신제품인 5세대 HBM(HBM3E)에서 삼성전자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자 간담회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해 SK하이닉스를 긴장시켰다. 


다음날에는 삼성전자 부스를 직접 방문해 전시된 삼성의 12단 HBM3E 위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사인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가 5%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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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HBM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고 D램에 비해 회복세가 더뎠던 낸드플래시도 평균 가격이 30%나 오르며 흑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AI시장에서 고용량 낸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2분기에도 낸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메모리 빅사이클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액도 당초 계획보다 올려 잡기로 했다.


청주 공장에 20조원을 투자해 신규 D램 라인을 짓기로 한 계획은 이미 공개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투자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는 HBM 수요 대응과 M15X에 대한 투자로 연초 계획보다는 다소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