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남편이 집에 불륜녀 데려오자 아들시켜 '사용한 콘돔' 증거물 확보하라고 지시한 아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한 여성이 남편의 불륜 증거를 잡기 위해 아들을 이용한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최근 대만에서 화제가 된 불륜 사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치앙이라는 남성과 그의 아내 시우링은 2005년 결혼하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아치앙은 좋은 남편도, 좋은 아빠도 아니었다. 그는 가족에게 관심이 없었고 생활비도 가져다 주지 않았다. 심지어 바람을 피우기까지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가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시우링은 분노했다.


이 문제로 부부는 크게 다퉜고 화가 난 시우링은 집을 나가 친정으로 향했다.


아치앙은 아들 앞에서 이를 기회로 삼아 불륜 관계에 있는 대학 여자 동기 샤오메이를 집에 초대해 하룻밤을 보내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이를 들은 아들은 바로 엄마에게 이를 전했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시우링은 아들에게 증거를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늦은 밤 아들은 안방에서 사용한 콘돔을 발견하고 즉시 사진을 찍은 후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


또한 그는 아빠 아치앙이 불륜 상대와 목욕을 하고 있을 때 몰래 휴대폰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녹음했다.


이 녹취록에는 서로를 '여보', '자기'라고 부르고 '사랑해'라고 말하는 아치앙과 샤오메이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아들을 통해 증거를 수집한 시우링은 아치앙과 샤오메이를 상대로 80만 대만달러(한화 약 3,379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부는 아치앙이 혼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샤오메이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집에 데려와 하룻밤을 보내기까지 한 행동이 남녀의 정상적인 사회도덕을 넘어 결혼 생활을 파괴했다고 판단해 아치앙에게 20만 대만달러(한화 약 845만 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샤오메이가 아치앙이 유부남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고, 샤오메이가 그가 유부남임을 알면서도 그와 만났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해 샤오메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으며 전체 사건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