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마루코는 아홉살' 주인공 성우, 63세 나이로 사망...목소리 바뀐다

애니메이션 '마루코는 아홉살'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9살 꼬마 숙녀 마루코와 그 가족·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마루코는 아홉살'.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에피소드와 친구들 사이의 우정을 그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34년간 주인공 마루코의 성우를 맡은 타라코가 세상을 떠났다.


앞으로 마루코의 목소리는 성우 키쿠치 코코로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마루코는 아홉살'


12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여러 차례 오디션을 통해 마루코 역의 새로운 목소리가 결정됐다.


앞서 마루코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타라코는 지난달 4일 63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사망했다.


사망하기 전 타라코는 성우 동료들과 극단을 만들었으며 직접 각본과 연출까지 맡아 공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들어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타라코 / 토르바돌 음악사무소


마루코의 새 목소리를 연기하게 된 키쿠치 코코로는 "기쁘지만 긴장되고, 안도했지만 불안하다"라며 "뭔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故 타라코 씨가 소중하게 연기해 온 캐릭터다"며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마루코를 사랑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열심히 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루코는 아홉살'은 지난 1990년부터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도라에몽'과 함께 일본 국민 애니메이션으로 불린다. 투비버스, 애니맥스 등 국내 애니메이션 방송사에서도 방영된 바 있다.


애니메이션 '마루코는 아홉살'


한편 지난해 8월에는 '마루코는 아홉살'에서 마루코의 친구 구리(일본명 하마자키 노리타카)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하마사키 겐 타카가 57세 나이로 고독사했다.


당시 그는 사망한지 3개월 만에 이웃집 여성의 '악취가 난다'는 신고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