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주차장서 피투성이 나체로 발견된 20대 여성...범인, 40분 전 다른 여성도 폭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북 전주의 한 대학가에서 20대 여성이 옷이 벗겨지고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해당 사건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이 여성을 폭행한 남성이 30분 전 또 다른 여성도 폭행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JTBC '뉴스룸'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나체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외진데다 휴일이었던 탓에 8시간 만에야 발견된 것이다.


B씨는 발견 당시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옷도 벗겨져 있었다. B씨 주변에는 피가 묻은 속옷 등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JTBC '뉴스룸'이 공개한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A씨는 지나가는 길인 척 상가 의자에 앉는 등 딴청을 피우면서 B씨의 뒤를 따라갔다. 이후 상가 주차장에서 무차별 폭행을 한 뒤 쓰러진 B씨를 두고 달아났다.


JTBC '뉴스룸'


심지어 A씨는 이보다 40분 앞서 시간, 1km 떨어진 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또다른 20대 여성 C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전화통화를 하는 척 하며 C씨 뒤를 따라가 뒤통수를 가격했다. 여성이 쓰러지자 이를 지켜보다 자리를 떠났다. C씨는 이후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B씨와 C씨 모두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폭행 사실 일부를 시인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성범죄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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