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즈니스석 이용 고객이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해 대한항공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30대 남성 A씨는 지난 6일 대한항공 KE652편을 이용해 방콕에서 서울로 이동했다. 이때 A씨는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230만 원 상당의 비즈니스석을 구매했다.
이날 A씨가 탑승한 비행기에는 유명 아이돌 'S그룹' 멤버 두 명을 포함해 몇몇 연예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탑승 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승객들은 탑승 시 사무장을 비롯한 직원의 환대를 받는 특별 서비스를 받는다"며 "남자 사무장이 아이돌 고객에게만 집중해서인지 인사 서비스 등을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자 사무장이 저는 쏙 빼놓고 아이돌한테만 '타줘서 고맙다', '잘 모시겠다'고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내 서비스에서도 차별이 지속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이돌 멤버에게는 기내 프라이빗 도어(사생활 보호 문)를 열기 전 '실례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더니 내 좌석에서는 갑자기 문을 열고, 음료만 말없이 놓고 갔다"며 여러 차례 불친절한 서비스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 예시로 A씨는 "칵테일을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재주문했다. 이때 '이거 비율 잘 맞춰서 정말 맛있게 만드셨네요'라고 칭찬을 했는데, 여자 승무원은 '어쩌라고' 하는 태도로 정확히 '아, 예'하고 말더라"며 "기분이 정말 나빴다"고 전했다.
A씨는 이같은 불편 사항에 대해 기내에서도, 한국에 돌아와서도 대한항공 측에 클레임을 제기했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피드백도 돌아오지 않았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비용을 더 내더라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고 싶었는데 연예인이 탔다고 해서 차별 대우를 받은 거 같아 화가 많이 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같은 돈을 내고 탔는데 연예인 고객과 일반 고객을 차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한항공의 차별적 서비스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인사이트 취재진에 "4월 7일자로 클레임이 접수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